▲ 대우건설이 준공한 국내 최대 규모 탄소자원화 파일럿플랜트 전경. (제공: 대우건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대우건설이 지구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건설재료로 활용하는 기술의 파일럿플랜트를 준공했다.

대우건설은 26일 인천 영흥발전본부에 설치된 국내 최대 규모 이산탄소자원화 파일럿플랜트의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시험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플랜트는 2015년 대우건설이 한국남동발전, 극동이씨티 등 6개사와 연구 컨소시엄을 구성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국책과제인 ‘이산화탄소 포집 및 건설소재 활용’ 연구협약을 맺어 구축했다.

기존의 이산화탄소 처리 기술은 배출가스 내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원유를 채굴한 지하의 빈 공간에 최종 저장해 처리하는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기술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지질 구조상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안정적으로 대량 저장하기 쉽지 않다.

대우건설 연구컨소시엄이 개발한 이번 기술은 CCU(Carbon Capture and Utilization) 방식으로,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저장이 아닌 화학반응을 통해 안정된 고체형태 (CaCO₃, 탄산칼슘)으로 전환하고, 이를 건설소재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활용 가능한 건설소재로는 블록, 도로강화지반, 지하공동구 채움재료 등이 있으며, 이 외에도 배출가스 정화용 탈황제, 탈염제 등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건설소재로 활용된 이산화탄소 포집물은 1000년 이상 안전한 상태로 이산화탄소를 영구저장이 가능해 기존 CCS 기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발전 배출가스가 파일럿플랜트의 공정을 통과하면서 추가적인 미세먼지 저감 효과도 있는 것이 확인됐다.

건설소재로 활용된 이산화탄소 포집물은 1000년 이상 안전한 상태로 이산화탄소 저장이 가능하며 발전 배출가스가 파일럿플랜트의 공정을 통과하면서 추가적인 미세먼지 저감 효과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준공된 설비는 하루 40톤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로 연간 300일 가동시 총 1만 2000톤의 이산화탄소 처리가 기대된다.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약 2.4억원 규모의 탄소배출권 절약, 3만 4000톤의 건설소재 생산 등 연간 약 1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파리기후협약이 발효되면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탄소자원화 기술이 미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번 파일럿플랜트의 운용을 통해 얻어진 데이터와 경험이 미래 시장을 선도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