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정 향하는 최지성, 장충기, 황성수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26일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 뇌물 제공 혐의로 삼성 전직 최고경영자들이 증인으로 나온다.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박 전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에 대한 재판을 열고 증인으로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를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세 사람이 삼성그룹과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미르·K스포츠재단 등 지원에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삼성그룹이 최씨 딸 정유라씨의 승마훈련을 비롯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미르·K스포츠재단 등을 지원하는데 세 사람이 깊숙이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 지난 23일 법정 향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천지일보(뉴스천지)DB

그러나 세 사람은 앞서 증언 거부권을 행사한 박상진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전 대한승마협회장)과 같은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사장은 지난 19일 증인으로 출석했지만, 모든 질문에 증언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전 사장은 이미 16일 재판부에 증언거부사유 소명서를 제출한 바 있다. 형사소송법은 본인이 형사소추 또는 공소제기를 당해 유죄판결을 받을까 염려될 경우 증언을 거부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이 소명서에 따르면 박 전 사장은 자신도 같은 사안으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을 염려가 있고, 위증으로 기소되거나 입건될 위험이 있어 증언이 어렵다고 주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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