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군함도’ 포스터. (제공: CJ엔터테인먼트)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아온 ‘군함도’가 보조출연자의 최저임금, 처우 등애 휩싸여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24일 영화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군함도’에 징집된 조선인으로 고정출연했던 보조출연자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촬영현장이 그야말로 시나리오와 별반 다를 바 없는 배우들의 강제 징용”이라며 “하루 12시간 이상 촬영이 태반이었고, 최저 임금에 못 미치는 출연료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추운 겨울에는 속옷만 겨우 입고 물벼락 맞는 촬영을 해도 주연 배우들만 난로를 가져다줘서 몸살에 걸리기 일쑤였다”며 “여름에 겨울 신을 촬영하느라 햇빛에 얼굴이 화상을 입고 분장도 불가능할 정도로 얼굴이 일어났는데 선크림도 못 바르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류승완 감독이 80명이 넘는 스태프들과 소속사가 있는 배우에게만 아이스크림을 주고 38명의 조선인 배우들에겐 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작성자는 글을 삭제한 상태다. 그러나 현재까지(25일)도 각종 커뮤니티에는 캡처된 이미지와 다른 보조출연자들의 증언이 이어지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 자신을 ‘군함도’에 징집된 조선인으로 고정출연했던 보조출연자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의 글.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대해 제작사 외유내강이 입장을 밝혔다.

외유내강은 “‘12시간이 넘는 촬영 현장이 태반’이었으며, ‘최저임금도 안 되는 출연료를 받았습니다’라는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며 “‘군함도’의 전체 115회차 촬영 중 12시간이 넘는 촬영은 5회 미만이었으며, 부득이한 추가 촬영의 경우 모든 스태프 및 배우들에게 충분한 사전 양해를 구한 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외유내강은 “‘군함도’의 모든 스태프들과 출연자를 대상으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초과 촬영 시에는 이에 따른 추가 임금을 모두 지급했다”며 “‘군함도’의 역사적 사실을 재현하는 것은 모두에게 고된 도전의 과정이었다. 이에 제작진은 스태프와 출연진이 최선의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외유내강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의 마음이 미처 미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외유내강은 좀 더 나은 촬영 환경과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보다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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