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촉구대회에서 노동자들이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을 촉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시민·노동단체가 일제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강제징용노동자상건립추진위원회는 24일 서울 용산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곳은 조선인들을 무참히 끌려 갔던 아픔의 광장”이라며 “정부는 광장에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설치하는 것을 허가하라”고 촉구했다.

강제징용노동자상건립추진위원회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등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일제 강제동원 문제를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조직됐다.

이 단체는 “일제 식민지 기간 끌려간 조선인은 자그마치 780만명으로 어디서 어떻게 죽었는지 모른다”며 “조국해방 70년이 넘었는데도 제대로 밝히지 못한 역사, ‘사죄와 배상’등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 역사, 그 역사의 과제를 이제 노동자들이 해결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정부에는 “강제동원 조선인 노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권국가로써의 역할을 다 해야 한다. 그것이 촛불 민중의 명령이었음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오는 8.15 광복절 즈음해 용산역에 노동자상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내놨다. 이들은 “우리는 강제징용노동자들의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서울부터 평양, 한반도 곳곳에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건립할 것”이라며 “일본의 조선인 노동자에 대한 만행의 역사를 밝혀내고, 일본으로부터 사죄와 배상을 받아내기 위해 투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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