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김상곤 교육부 장관 후보자 (출처: 연합뉴스)

野, 김상곤·송영무·조대엽 겨냥
‘인준 불가’ 예고… “부적격 3종”
안경환 이어 제2낙마 사태 예상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강행으로 냉각기를 가졌던 국회 인사청문회가 다음 주부터 일제히 재개되면서 ‘청문 2라운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26일부터 시작되는 ‘청문 주간’엔 7명의 공직 후보자가 줄줄이 청문 검증대에 오른다. 청문회는 26일 한승희 국세청장 후보자, 28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29일 김상곤 교육부 장관 후보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 30일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이어진다.

이어 7월 3일엔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 4일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 심사를 받는다.

청문회가 ‘강경화 고비’를 넘어 본격 재개되는 국면이지만 이들 청문 후보자들에 대해 야권이 벌써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파행이 예상된다. 앞서 청문회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를 ‘부적격 3종 세트’로 규정했던 야당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송영무 국방부장관, 조대엽 노동부장관 후보 3인을 ‘인준 불가’ 대상으로 정하면서 난항을 예고했다.

그간 문재인 정부의 인사에 대해 협조적이었던 정의당에서도 방산비리 은폐 의혹, 거액의 전관예우 의혹이 연일 제기되는 송영무 국장장관 후보에 대해선 부정적 기류가 확산되고 있어,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제2의 낙마 사태까지 예상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3인에 대해 ‘불가’ 방침을 확고히 하고 있다.

한국당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3인에 대한 청문 통과 불가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워싱턴 출국 전에 지명철회 결단을 내려주기를 바란다”며 지명철회를 요구했다.

국회 교문위 소속인 한국당 한선교 의원은 23일 김 후보자에 대해 “김 후보자가 그간 발표했던 선언문 등을 분석한 결과 후보자가 좌편향적 사상에 경도된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한다”며 부적절한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도 한국당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송영무, 김상곤, 조대엽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인사청문회에서 사실로 확인된다면 단호히 대처할 수밖에 없다”며 강도 높은 검증과 낙마 공세를 예고했다. 또한 송 후보자에 대해선 문 대통령의 지명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여당인 민주당은 해당 후보자들의 해명을 인사청문회에서 충분히 들어봐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추경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을 처리해야 하는 여당으로선 야당이 추경, 정부조직법과 청문회를 연계할 수 있어 곤혹스런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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