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당 여야 원내대표. (출처: 연합뉴스)

與 “한국당 막으면 국민의당 등과 추경 상의”
국민의당, 추경은 협조·인사는 공세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국회 정상화 합의에 실패한 여야가 23일 추경과 인사 문제 등을 놓고 공방을 이어갔다.

추경안 처리를 거부하고 인사청문회만 진행하기로 한 야권은 다음 주 김상곤·송영무·조대엽 3인방에 대한 낙마공세에 화력을 더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자를 둘러싸고 여야의 대치가 첨예하다.

이날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추경 문제를 놓고 대립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CBS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 정권은 첫 번째가 일자리를 만들고 민생을 회복시키겠다는 것”이라며 “새로운 정부의 가장 중점사업이고 대통령도 일자리 대통령이라고 이야기 하시고 이런 건데, 이 추경은 새로운 정권이 시작하는 그 토대가 되는 추경”이라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하고 그래도 이게 국회이기 때문에 저희는 협치가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며 “끝까지 노력을 해 보겠지만 정말 끝까지 막으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하고 상의를 좀 해 보겠다”며 자유한국당을 압박했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오전 비대위회의에서 “자유한국당도 반대를 위한 반대는 철회하고 민생을 위한 국회정상화에 통 큰 결단을 내려주시길 바란다”며 “여당일 때와 야당일 때 180도 다른 자유한국당의 모습을 국민은 이해하기 어렵다. 마치 탄핵과 대선패배의 분풀이를 하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박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은 야당에만 매달리지 말고 대통령과 청와대를 설득해서 진정한 협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협상력을 발휘해주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도 비대위회의에서 “저희 국민의당이 무조건 정부를 감싸고돌면서 여당 편을 들어주기를 바랐다면 큰 오산이다”면서 “국민의당은 정부의 잘못에 대해 비판을 하되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은 추경안의 문제를 줄기차게 주장했지만, 정부·여당은 야당의 요구를 귓등으로도 듣지 않고 무조건 통과시켜달라는 요구만 하고 있다”면서 “여당은 아무 말도 못 하고 청와대 전위대 역할만 자처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사청문회 후보를 두고서 한국당과 국민의당은 부적격 인사라고 동일하게 문제를 제기를 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워싱턴 출국 전에 지명철회 결단을 내려주기를 바란다”고 요구했고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송영무 김상곤 조대엽 후보자에 대해 제기되는 의혹이 인사청문회에서 사실로 확인되면 단호히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도 “5대 인사원칙에 대한 대통령의 분명한 입장표명을 오늘로서 3회째 요구한다”며 “5대 인사원칙은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정부의 인사를 비판하면서 도덕성과 개혁성을 갖춘 정부를 만들겠다고 스스로 제시한 기준이고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도 이날 송영무 후보자에 대해 “여러 국민이 받아들일지 미지수다. 청문회를 통해 자격 여부를 면밀히 살펴보겠다”라고 ‘청문회 전 사퇴’를 요구하는 두 야당과 어조를 달리했지만 새 정부 인사와 관련해 뚜렷한 비판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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