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원내대표 비판에 유감 표명
“야당 탓하지 말고 직언 용기 가져야”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3일 추경안 반대는 ‘대선불복’이라는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의 비판에 유감을 표명했다.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연 정 권한대행은 “집권당 원내대표로서 청와대와 야당 사이에서 힘든 짐을 지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한편으로는 그 심정을 이해하면서도, 대선불복이라고 하는 데는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정 권한대행은 이어 “추경 반대를 두고 대선 불복이라는 용어까지 동원하는 것은 지나치고 부적절한 표현”이라며 “우리가 언제 문재인 대통령을 단 한번이라도 부정한 적이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전날 민주당과 한국당 등 여야 4당은 원내대표 회동에서 국회 정상화 합의문을 발표하려고 했으나, ‘추경안 논의’ 문구를 합의문에 넣느냐는 문제를 놓고 대립하다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우 원내대표는 격앙된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 권한대행은 국회 파행의 원인 제공자를 문재인 대통령으로 지목하고, “부실코드 인사와 일방통행식 독선 독주로 정상적 국회 운영과 여야 협치를 깨트리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라며 “우원식 대표가 정상적인 정국 운영을 위한다면 야당을 탓하며 눈물을 흘릴 게 아니라 먼저 대통령께 이래서는 안 된다고 직언하는 용기를 가져줬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문 대통령을 향해선 “문재인 대통령 스스로 5대 비리 원천 배제 공약을 위반하고 부적격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 강행하는 데 대해 진솔한 사과와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 등 청와대 인사검증 라인에 대한 문책도 주문했다.
추경안에 대해서도 “법적 요건에도 맞지 않고 알바 수준의 임시 공공일자리 소위 공무원 확대에 불과한 추경안은 거둬들이고, 새 정부 장관들이 주도하는 내각 하에서 재편성 제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