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종교문화]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간다’
[생활 속 종교문화]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간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인생 뭐 있나.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거지.”

세상에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간다는 ‘공수레 공수거’. 인생의 무상함과 허무함을 가리키는 고사성어로 살면서 한번쯤은 들어봤을 말이다.

불교에서 유래한 이 표현은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날 때 아무것도 손에 들고 온 것이 없이 빈손으로 태어나는 것처럼, 죽어갈 때도 일생 동안 내 것인 줄 알고 애써 모아놓은 모든 것을 그대로 버려두고 빈손으로 죽어간다는 의미다.

그래서 재물이나 권세나 명예를 지나치게 탐하지 말고 분수에 맞게 본래의 마음을 찾는 공부에 노력하라는 가르침을 준다.

이와 관련한 설화도 있다. 옛날 매우 인색한 천석꾼이 있었다. 다른 사람에게 적선하는 일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식에게도 돈 한 푼 주지 않는 지독한 구두쇠였다. 그러던 어느 날 구두쇠 집에 유숙하게 된 과객이 길거리에서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며 구두쇠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상여가 나가는데 관에 구멍이 뚫려 있고 그곳으로 망자의 두 손이 나와 있었다는 것이다. 인간은 죽을 때 빈손으로 간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했다. 공수레 공수거의 가르침이 담긴 이 이야기를 들은 구두쇠는 자신의 행실을 뉘우치고 과객에게 선행을 베풀게 됐다고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장수지 2017-06-23 10:11:31
저런 일화도 있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