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7일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모델들이 업계 최초로 출시한 ‘짬뽕군만두’를 소개하고 있다. 신세계푸드의 ‘올반 육즙가득 짬뽕군만두’는 만두 1개당 35g 크기의 푸짐한 왕교자 속에 돼지고기, 주꾸미를 넣어 만든 진한 불맛과 가득히 머금은 매콤한 짬뽕 육즙이 특징이다. (제공: 신세계푸드)

출시 한달만에 25만개 판매돌파
첫주 120개 만두브랜드 중 6위
하반기 생수출시로 제품군 강화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대중에게 다가서기 위한 신세계푸드의 노력이 성과를 보이면서 B2C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야심작 ‘올반 짬뽕군만두’ 판매 호조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가정간편식(HMR)을 넘어 생수까지도 영역을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22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짬뽕군만두가 입소문을 타면서 출시 한달 만에 판매 25만개를 돌파했다. 신세계푸드 올반이 그간 선보인 80여종의 HMR 제품 중 최단기간 최다 판매량이다. 평일 2000개, 주말 5000여개의 판매량으로 출시 첫주에는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만두류 120여종 가운데 6위에 오르는 쾌거를 올렸다. 고기나 김치만두 이외에 다른 맛의 만두가 10위권 내에 진입한 경우는 이례적이다.

게다가 만두가 여름철 비수기임에도 판매추이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홈쇼핑에서의 반응도 뜨겁다. GS홈쇼핑 첫 론칭에서 1만 7000개가 팔렸고 호응에 힘입어 22일 앵콜방송을 진행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기존 만두에서는 찾아볼 수 없던 짬뽕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올반 매장에도 제품을 맛보게 한 게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판매량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향후에도 올반을 HMR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짬뽕군만두의 성공은 그간 일반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제대로 알리지 못했던 신세계푸드에게는 유의미한 결과다. 식자재유통, 단체급식 등 B2B사업 위주로 성장해온 신세계푸드는 B2C 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 2014년 10월 ‘올바르고 반듯하다’는 철학을 담은 한식뷔페 외식브랜드 올반을 론칭했다. 하지만 외식산업의 침체로 성장이 주춤하자 이후 약 2년 만에 올반을 식품통합 브랜드로 탈바꿈시켰다. 국내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HMR을 기반으로 B2C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이에 ▲외식 ‘올반’ ▲식품제조사업 HMR 상품 ‘올반 키친’ ▲음료 ‘올반 베버리지’ ▲신선편의식품 ‘올반 프레시’ ▲스낵 ‘올반 스낵’ ▲식품편집숍 ‘올반 카페’ ▲비식품 ‘올반 라이프’ 등 7개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라이프셰어(Life Share) 브랜드로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을 지난해 9월 발표했다.

지난해 매출 1조원클럽에 이름을 올린 신세계푸드가 이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선 HMR의 성공이 필수적이다. 1조원 돌파의 일등공신이자 40%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식품유통·제조분야의 미래성장동력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이마트의 자체브랜드(PB) 피코크의 30%를 생산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려 했지만 정작 올반은 이마트에 가려져 있었다. 이런 찰나 ‘올반’ 브랜드를 달고 출시된 짬뽕군만두의 판매량 호조는 종합식품기업으로서 저력을 입증하는 신호탄이 됐다는 평가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새로운 종류의 만두와 탕·국 등 올해 HMR 제품수를 200종으로 확대, 매출 600억원을 목표로 뛸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올반 생수까지 선보이며 B2C 사업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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