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시골 장터 안 굽이진 골목을 오르면, 달콤한 향기만으로 지친 하루를 감싸 안아주는 작은 빵집이 있다. 10년째 같은 자리에서, 매일 같은 얼굴로 손님들을 반기며 손님들이 데려온 바깥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작은 가게 ‘모모’가 그 주인공이다.

소한 버터 쿠키부터 치아바타, 시나몬 롤, 베이컨 치즈 바게트, 쇼콜라 캄빠뉴 등 다양한 빵을 만들지만 그중에서도 손님들의 사연을 담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슈가 케이크가 ‘모모’의 마스코트 메뉴다.

이 책은 케이크를 주문하러 ‘모모’를 찾은 평범한 이웃들의 가장 특별하고 달콤한 20가지 사연들을 엮어 소개한다.

영국에 있어 엄마의 생일을 챙기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막내딸의 이야기부터, 평생 야구밖에 모르던 아들의 은퇴를 맞아 위로를 전하고픈 엄마의 이야기, 부모님의 리마인드 웨딩을 위해 비밀 프로젝트를 꾸미고 있는 남매의 이야기까지, 특별한 하루를 더 특별히 추억하고픈 이들의 마음이 케이크에 담기는 과정을 침이 고이는 달달한 문체로 전한다.

 

김은영 지음 / 라온북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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