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위안부 역사박물관 내에 비치된 한글 안내서. (제공: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연구팀)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전 세계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에 한글 안내서를 기증해 온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이번에는 중국 상하이 내 위안부 역사박물관에 한글 안내서를 기증했다.

22일 서경덕 교수에 따르면 ‘중국 위안부 역사박물관’은 지난해 10월말 상하이 사범대에 개관했다. 박물관에는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입증하는 각종 사료와 위안부 피해자들이 남긴 유물, 학술연구 성과물, 사진 등이 상세하게 전시돼 있다.

특히 중국의 위안부 연구 일인자로 꼽히는 인물인 쑤즈량(蘇智良) 상하이 사범대 교수가 관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2015년에는 중국의 일본군 위안소 분포도를 최초로 공개해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몇달 전 박물관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대화 도중 한글 안내서를 제작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인쇄 부수가 적어 제작 후원을 약속한 후, 함께 안내서를 수정해 자비로 2000부를 제작해 기증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2000부가 소진되면 앞으로도 꾸준히 기증할 계획”이라며 “특히 상하이시 중심가에 있어서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방문해 아시아권 전역에서 벌인 일제의 성노예 만행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중국 위안부 역사박물관 외부에는 ‘한중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져 있으며 이는 중국에 세워진 최초의 위안부 소녀상이다. (제공: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연구팀) ⓒ천지일보(뉴스천지)


그간 서 교수는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세계적인 유력 매체와 뉴욕 타임스스퀘어 등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에 일본군 ‘위안부’ 광고를 꾸준히 집행해 세계인들에게 위안부의 실상을 널리 알려왔다.

서 교수는 “대다수가 한일 위안부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번 정부는 당사자인 할머니들뿐만이 아니라 국민들이 수긍할 수 있는 그런 위안부 재협상이 잘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서 교수는 배우 송혜교와 함께 항주 및 중경 임시정부청사, 상하이 윤봉길 기념관, LA 도산 안창호 하우스 등 전 세계에 널리 퍼져있는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에 한글 안내서를 꾸준히 기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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