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6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 경제의 경기 회복세도 뚜렷해지고 있으나 남부 유럽의 재정 불안, 중국의 유동성 관리 강화, 유가 및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불안요인도 잠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재정부는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와 수출에 힘입어 1분기 중 예상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고용도 점차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발간한 그린북에서 '우리 경제의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정도의 표현만 썼으나 이번 달에는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다'고 밝혀 우리 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완연한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정부는 빠른 경기 회복세와 더불어 대내외 불안 요인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 당분간 현재의 정책 기조를 유지해 민간 중심의 회복 기반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과 서민 생활 안정을 도모하기로 했다.
또한 대내외 위험 요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기업.금융 구조조정과 재정건전성 제고 등 경제체질 개선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4월 소매 판매는 이상기온, 천안함 사태 등의 영향으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향후 소비는 고용 회복 추세, 금융시장 안정 회복 등으로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4월 설비 투자는 수출 호조 등 투자 수요 확대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건설투자는 건설수주 감소세로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4월 광공업 생산은 수출 등 속보지표를 감안할 때 다소 부진하고 서비스업 생산은 천안함 사태 등으로 레저.여행 관련 서비스업이 위축되면서 전월과 유사할 것으로 분석됐다.
4월 경상수지는 외국인 배당지급 증가에도 불구하고 상품수지 흑자가 확대되면서 15억달러 내외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