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보도 모습. (출처: 연합뉴스)

“남북 관계 최악에 처해”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이 21일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처음으로 비난 목소리를 냈다. 조평통은 현재의 남북관계를 최악으로 평가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인터뷰에서 ‘현 남조선 당국자’ 등 표현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하며 “집권 후 북남합의 이행과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떠들면서도 때 없이 우리를 자극하는 불순한 언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변인은 6·15공동선언 17주년 기념사에서 문 대통령이 “북한이 6·15 공동선언과 10·4 남북정상선언의 존중과 이행을 촉구하지만, 핵·미사일 고도화로 말 따로 행동 따로인 것은 바로 북한”이라고 꼬집은 내용을 거론했다. 그는 “북남관계가 열리지 못하는 책임을 우리에게 넘겨씌워 보려는 오그랑수(겉과 속이 다른 말)”라고 말했다. 또 국제적인 제재 압박 등에 대한 발언에 대해서도 “사실상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남북이) 서로 선의를 가지고 마주 앉아도 제대로 풀 수 있겠는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최악의 상태에 처해있다”며 “남조선 당국자는 상대를 자극하는 어리석기 그지없는 언동을 그만두고 북남관계에 임하는 자세부터 바로 가져야 한다”고 입장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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