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위원회, 정책 구체화 본격 시작”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노동계를 향해 “적어도 1년 정도는 시간을 주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일자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첫 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문대통령은 취임 첫날 1호 업무지시로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지시하고 직접 위원장을 맡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오늘 회의를 기점으로 새 정부 일자리 정책의 청사진을 만들고 정책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며 “일자리 문제는 산업정책·노동정책·재정금융정책이 아우러져야 되고, 민간과 공공부문, 산업계·노동계 등 정부가 모든 경제 주체의 참여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친노동이기도 하지만 또 친경영·친기업이기도 하다”면서 “우리 경영계도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데 역할을 해 주신다면 제가 언제든지 업어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계를 향해 “노동계는 지난 두 정부에서 아주 철저하게 배제되고 소외됐다. 국정의 주요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다르다. 경영계와 마찬가지로 국정의 주요 파트너로 인정하고 대접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노동과 직접 관련 있는 정부위원회는 물론이고 노동과 직접 관련 없어도 간접적인 관련이 있거나 또는 각계의 다양한 의견이 필요한 정부위원회의 경우에 양대 노총 대표를 위원으로 모시도록 할 것”이라며 적극 참여를 당부했다. 또 “노동계는 아마도 새 정부에 요구하고 싶은 내용들이 많을 것”이라며 “적어도 1년 정도는 시간을 주면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회의에 앞서 문 대통령은 위촉직인 민간 위원 13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청와대에서는 장하성 정책실장 등 참모진이 대거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