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장교동 한화 본사 건물.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한화그룹이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해소하기 위해 시스템통합(SI)계열사 한화S&C의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한화S&C는 김승연 회장의 아들 3형제가 전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사로, 지난 2001년 ㈜한화의 정보사업 부문이 분사하면서 설립됐다.

한화그룹은 21일 “한화S&C의 사업부분을 물적분할해 그 지분의 일부를 외부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딜(deal)의 초기 단계에 있다”며 “주요 사항들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화그룹은 한화S&C가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오르면서, 대기업의 내부거래를 규제하는 공정거래법의 취지에 부응하기 위해 사업구조 조정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왔다.

한화S&C는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50%,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와 김동선씨가 각각 25%씩을 소유하고 있다.

여기에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인 4362억원이 내부거래를 통한 매출이어서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오너 일가의 이익을 챙기기 위한 회사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공정위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는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단독 또는 친족을 포함해 상장사 30% 이상, 비상장사 20% 이상인 계열사가 불공정 거래를 할 경우 형사처벌까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S&C는 김 회장의 아들 3형제가 보유한 100%의 지분율을 매각해 30% 이하로 지분율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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