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AS-in-ASIA 포스터. (제공: 고려대학교)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미국 AAS 학회와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에 걸쳐 고려대에서 제 4회 AAS-in-ASIA를 공동 개최한다. AAS 학회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아시아학 연구자들의 모임이며, AAS-in-ASIA는 북미지역의 AAS 학회를 아시아 주요 국가로 확장하여 개최하는 학술대회다.

미국 AAS 학회(회장 Katherine Bowie)는 북미지역 연구자와 아시아 지역 연구자의 적극적인 학술 교류의 필요성과 아시아 연구에서 한국학의 중요성을 고려해 2017년 제4회 AAS-in-ASIA 개최지를 서울로 선정하고,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을 주관기관으로 결정했다.

아시아의 주요 국가에서 연 1회 개최하는 이 학술대회는 2014년 제1회 대회를 싱가포르국립대에서 개최한 이후, 제2회 대회는 대만 중앙연구원에서, 제3회 대회는 일본 교토 도시샤대학에서 개최했다.

이번에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에서 주관하는 제4회 학술대회는 ‘유동하는 아시아: 경계와 영역 너머’를 주제로 열린다. 지난 해 10월까지 총 5개 분과(지역간 연계, 동북아시아, 중국과 내륙아시아, 동남아시아, 남아시아)에서 314개의 패널 신청서가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50%에 해당하는 175개의 패널이 최종 선정됐다. 이번 학회에는 총 35개국에서 698명의 학자가 논문을 발표하며, 참가자는 15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조강연은 미국 U.C. Berkeley 사학과의 예원신(Wen-hsin Yeh) 교수가 맡았다. 예원신 교수는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과 UC Berkeley 동아시아 연구소가 공동으로 발간하는 영문 학술지 ‘Cross-Currents: East Asian Review of Culture and History’의 공동 편집장이기도 하다. 예원신 교수는 이번 기조 강연에서 ‘선박, 야만, 그리고 국가: 19세기 중국 해안을 다시 생각한다’를 주제로 중국의 변경 지역에서 이루어진 서구인과 토착민의 조우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학회 기간 동안 총 4개의 특별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된다. 한국국제교류기금(Korea Foundation)이 후원하는 ‘한국학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는 마르티나 도힐러(영국 London SOAS), 신기욱(미국 Stanford), Theodore Hughes(미국 Columbia) 등 한국학의 저명한 권위자들이 다수 참가한다.

‘아시아 공동체를 향하여’ 패널에는 권헌익(영국 Cambridge), 백낙청(창작과 비평), Mark Sheldon(미국 Cornell), Carol Gluck(미국 Columbia) 등이 참석한다. 이 외에도 ‘다가올 동아시아 올림픽 개최를 통해 본 세계 속 동아시아의 위치’와 ‘영역과 경계 너머 일본학의 세계화’를 주제로 한 특별 라운드테이블이 예정돼있다.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은 “AAS-in-ASIA 학회를 계기로 그동안 국내에 축적된 아시아학의 성과를 전 세계 연구자들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학계에서 한국학의 위상을 제고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며 “이번 학회는 고려대의 학문적 위상과 역량을 전 세계 연구자들과 함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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