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CBS방송과 인터뷰하는 문대통령. (출처: 연합뉴스)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서 한일위안부합의 재협상 의지 밝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이미 美와 조건 맞으면 환수키로 합의
조건 맞으면 북한과 대화 나설 것… 美와 긴밀한 협의 하에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에 대해 “전 정부에서 이뤄진 일본과의 위안부 합의는 한국인들, 특히 피해자들에 의해 수용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일본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은 그 행위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고 (정부의) 공식사과를 하는 것”이라고 재협상 의지를 분명히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과의 2015년 위안부 합의에 의문을 제기했는데 재협상하겠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다만 이 한 가지 문제로 한일 양국 관계의 진전이 막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문제에 대해서도 “주권국가로서 우리는 적절한 시점에 우리 군에 대한 작전권을 환수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미 양국은 이미 조건이 맞으면 우리가 전작권을 환수하기로 합의했다”며 “한국과 미국은 오랫동안 (한미) 연합사령부 시스템을 유지해 왔고, 전작권을 환수하더라도 이 연합사령부 시스템이 유지되는 한 우리 양국은 지속해서 연합안보 체계를 갖고, 미국은 그들의 역할을 지속해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선 공약으로 평양에서 김정은을 만날 수 있다고 밝혔던 문 대통령은 “조건이 맞는다면 좋은 생각이라고 믿는다”고 밝힌 뒤 “구체적인 방법은 미국과 긴밀한 협의 하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적절한 조건 하에서 북한과 대화에 기꺼이 나서겠다고 언급했다”며 “다만 강조하고 싶은 점은 한국이 이 과정에서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남한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시기에 남북관계가 더욱 평화로워졌고 미국과 북한 간 긴장이 덜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도발을 계속하는 한 추가로 (북에) 강한 압력을 가할 수밖에 없다”며 “이와 동시에 북한이 비핵화와 협상테이블에 앉기로 결정한다면 기꺼이 그들을 도와줄 것임을 북한에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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