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암컷. (제공: 대구시청)

[천지일보 대구=송성자 기자]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이 20일 대구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됨에 따라 야외활동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은 4월부터 10월까지 동구 금강로 소재 축사에 유문등(誘蚊燈, 모기 유인등)을 설치해 주 2회 모기를 채집해 분류하고 있다. 지난 19일 채집된 모기 중에서 일본뇌염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올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는 2015년 6월 29일과 지난해 6월 9일에 첫 확인 된 것과 비슷한 시기이며 2013년 7월 8일과 2014년 8월 18일 발견 된 것에 비하면 빨리 발견된 것이다.

전국적으로는 4월 4일 제주에서 첫 발견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됐으며 올해 일본뇌염 경보는 아직까지 발령되지 않았다.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있는 매개모기에 물린 사람의 99% 이상이 무증상이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극히 드물게 바이러스에 의해 치명적인 급성신경계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다.

지난해는 일본뇌염 환자가 28명 발생해 3명이 사망했다.

김형일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6월부터 10월 하순까지 각종 감염병 매개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시기로 가정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라”며 “야외활동 시에는 피부노출을 최소화할 것과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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