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북한에 15개월간 억류됐다가 최근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가 결국 숨을 거둔데 대해 ‘북한 책임론’을 제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미국 CBS 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일은 웜비어가 북한 당국에 억류된 동안 발생했다”면서 “북한이 웜비어를 죽였는지는 확실히 모르지만 웜비어 사망에 이르는 과정에서 북한에 중대한 책임이 있는 것은 분명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문 대통령은 “우리는 웜비어씨에게 불공정하고 잔인한 처우가 있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 북한의 잔인한 행동을 강력히 비난한다”며 “무엇보다 웜비어씨의 유가족과 미국 시민이 겪고 있을 슬픔과 충격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 대통령의 ‘북한 책임론’ 제기는 웜비어의 사망으로 한미 정상회담을 목전에 두고 미국 내 대북 여론이 급격히 악화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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