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족문화대백과사전 (제공:한국학중앙연구원) ⓒ천지일보(뉴스천지)

1980년부터 편찬, 3천여명 학자 집필
22일 전문가 초청, 현재 상황 등 의견 나눠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이기동, 한중연)이 지난 1980년부터 편찬과 증보, 개정을 거듭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의 현재 상황과 발전 계획에 대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의견을 나눈다.

22일 10시부터 개최되는 이 행사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편찬 사업의 회고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초창기 편찬에 참여해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조동일 서울대 명예교수의 기조강연과 각 분야의 의견이 이어진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1980년 국가가 주도한 장기 연구 프로젝트로 3천여명의 학자가 참여해, 10년 6개월만인 1991년 12월, 총28책으로 발간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한국학 연구 성과를 집대성했다는 의미와 함께 민족문화의 개념을 정립하고 공유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중연에 따르면,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국가가 주도한 연구 사업으로 상업 출판에서 다루기 힘든 한국학 관련 연구 콘텐츠까지 담아낼 수 있었으며, 이는 한국 민족문화에 대한 지식 체계화에 보다 폭넓은 기여를 할 수 있었다. 편찬 당시에는 생소한 분야였음에도 이후 폭넓게 활용돼 결과적으로 민족 문화 창달 및 인문학 부흥을 주도하는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조선시대의 ‘증보문헌비고’를 비롯한 우수한 백과사전류를 편찬한 역사를 갖고 있다. 이후 백과사전 편찬의 전통이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으로 인해 공백이 생기면서 제대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러다가 1980년에 이르러서 민족의 문화유산과 업적을 정리, 집대성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이 국가가 편찬한 유일한 백과사전으로 그 명맥을 잇게 됐다.

한중연은 “하지만 초판본 발간 이후 지속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지원을 받지 못한 채 기업이나 교육부의 수탁 과제로서 개정 증보가 진행돼 왔다”며 “이마저도 2017년 11월 초에 종료될 예정이어서 2018년 이후 편찬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놓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