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회사 매각이 무산될 경우 금호아시아나그룹과의 거래 관계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20일 밝혔다.

부실 경영에 대한 책임을 물어 금호타이어의 대표회장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회장과 현 경영진의 퇴진은 물론 우선매수권 박탈도 박탈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채권단은 이날 주주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

채권단은 이날 “박삼구 회장과 현 경영진은 워크아웃 이후 8년여간 중국사업 정상화를 추진했으나 실패해 최근 금호타이어는 최악의 경영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채권단은 “지난 8년간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실행했고 매각이 무산돼 경영위기가 현실화되면 더 이상 회사를 지원할 여력이 없다”며 금호타이어 매각이 무산될 경우 채권단의 추가 지원 의사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채권단은 “매각 성사를 위해 금호산업 이사회의 전향적인 협조를 재차 요청한다”며 “금호아시아나와의 추가 협의를 통해 상표권 문제를 조기에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더블스타와의 매각 거래가 진행 중인 만큼, 오는 30일 만기되는 1조 3000억원의 채권은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기업구조조정 추진의 목적은 구사주의 경영권 유지나 회복이 아닌 기업 자체의 정상화 달성을 위한 계속기업 유지에 있다”며 “금호타이어가 모든 이해 관계자 앞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신속히 매각절차를 종결해 재무능력과 영업경쟁력 강화를 통한 지속가능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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