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우택 위원장이 위원장석에 앉아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새 정부 출범 후 첫 운영위를 오역으로 얼룩지게 했다”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청와대 인사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하며 자유한국당이 국회 운영위원회를 개최한 것에 대해 “불법적인 국회 운영위원회 개최로 파행으로 몰고갔다”며 정우택 원내대표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아직 두 교섭단체의 간사조차 선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유한국당과 정 원내대표의 일방통행으로 강행된 것에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가장 ‘합의정신’이 빛을 발해야 할 운영위원회는 여야 원내대표와 간사 간 협의를 거쳐 안건 등 의사일정이 정해져야 한다”며 “실제 국회법 제49조 2항과 제60조는 위원회의 의사일정과 개회일시, 2인 이상의 위원들의 발언은 간사와 협의토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도 특정 사안을 두고 운영위원회 개최를 요구할 경우, 상식적인 협의과정 등을 무시한 채 모두 응할 것인지를 정 원내대표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더구나 사전에 이 같은 상황을 공유한 듯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자유발언을 통해 새 정부의 정책과 국정운영 방향을 성토하는 장으로 몰고 간 것에 대해서도 엄중히 항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회 운영위원회를 사실상 대정부 ‘정쟁위원회’로 만들어 간 것에 대해 위원장인 정 원내대표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너무나 상식적인 운영위원회를 비상식으로 몰아간 것에 대해 국민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당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운영위원회를 오역으로 얼룩지게 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위원장의 책임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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