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주도 안전한 골목환경 조성 102개 구역 추진

[천지일보=이성애 기자] 서울시 중구가 오는 21일 오후 2시 구청 대강당에서 상반기 새로운 골목문화 창조 우수사업 발표회를 개최한다.

구 도심으로 낡은 골목이 많은 중구는 갖가지 골목문제를 주민 주도로 해결하면서 쾌적하고 질서있는 골목환경을 조성하는 새로운 골목문화 창조사업을 역점 추진하고 있다.

불법주차, 쓰레기 무단투기, 물건적치, 불법광고물 등 일상적인 골목문제는 관 주도의 정비활동보다 주민 참여와 자율적 의식개선으로 풀어가야 지속적인 효과가 있다는 데서 출발한 사업이다.

이에 따라 골목문제에 공감대를 형성하면 먼저 골목협의체를 구성하고 목표와 자율 규약을 만드는 등 주민간 협의와 솔선수범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사업의 골자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이웃간 소통과 배려가 늘어나고 생활환경의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주민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이 사업에서 구의 역할은 제한적이다. 구는 사업을 펼칠 구역을 설정하고 주민 참여를 이끌기 위한 설명회나 홍보활동을 한다. 그리고 주민만의 힘으로 해결이 버거울 때 단속이나 정비로 지원에 나서는 정도다.

2015년 하반기 다산동에서 시범 추진을 하면서 첫 발을 디뎠고 지난해 1월부터는 중구 전역으로 확대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15개동에 걸친 102개 구역에서 쾌적하고 배려 넘치는 골목문화를 만들기 위해 주민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이번 발표회에는 그동안 사업에 참여한 주민 150명과 관계 공무원 50명 등 2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15개 동별로 골목협의체 리더가 나서 협의체 구성과정, 활동내역, 길등 해결방법 등을 발표한다. 또한 다양한 골목 개선 우수사례와 그에 관련된 노하우도 공개될 예정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새로운 골목문화 창조사업은 환경정비가 아닌 살맛나는 공동체 문화를 주민 손으로 만들자는 자율형 시민운동"이라며 "이번 발표회를 계기로 참신한 주민 활동과 우수사례를 공유해 골목이 중구의 경쟁력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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