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6일부터 시범운행하는 다람쥐버스 노선도. (제공: 서울시)

26일부터 4개노선 시범운영
출근시간 배차간격 단축효과
모니터링 후 확대 운영 예정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서울시가 오는 26일부터 버스 차내 혼잡이 극심한 구간을 출근시간대 반복 운행하는 출퇴근 맞춤버스 4개 노선을 운영한다.

차내 혼잡이 주로 특정구간과 특정시간대에 극심하게 발생한다는 점에서 착안,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짧은 구간을 반복 운행해 ‘다람쥐버스’라는 별칭을 달았다.

짧은 구간을 운행하기 때문에 적은 대수로 이용시민들의 혼잡완화 요구와 버스운영 효율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수요대응형 버스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시범사업 4개 노선은 8761번(광흥창역~국회의사당), 8771번(구산중~녹번역), 8551번(봉천역~노량진역), 8331번(마천사거리~잠실역)이다.

서울시는 서울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과 65개 운수업체가 제출한 61개 혼잡구간 중 차내혼잡정도(재차인원 60명 이상), 혼잡구간 길이(왕복 10㎞ 내외의 단거리), 혼잡지속시간(1시간 내외) 등을 고려하여 시범사업을 추진할 4개 구간을 선정했다.

출퇴근 맞춤버스가 투입되면 혼잡 노선의 사이사이에 버스가 운행돼 혼잡구간의 배차간격은 평균 3~4분 단축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 오는 26일부터 시범운행하는 다람쥐버스 외관 디자인. (제공: 서울시)

맞춤버스 구간에 운행중인 혼잡노선 153번(광흥창역~국회의사당역), 702A·B번(구산중~녹번역), 500번, 5535번 (봉천역~노량진역), 3315번(마천사거리~잠실역)은 평균 6~8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출퇴근 맞춤버스가 운행되면 시민들이 버스를 대기하는 시간은 약 3~4분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출퇴근맞춤버스는 특정시간, 특정구간에 집중되는 버스이용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이용시민의 불편을 완화하는 동시에, 버스 증차 시에 발생할 수 있는 비효율을 최소화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고 설명했다.

시범운행 노선은 출근시간인 평일 오전 7~9시 2시간만 운행하지만, 1~2개월 시범운행을 거쳐 향후 혼잡완화 효과와 시민반응을 모니터링해 퇴근시간대 운행, 타 지역 운행 등의 확대시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버스운영 효율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출근길을 쾌적하게 만들기 위해 출퇴근 맞춤버스를 고안했다”며 “올빼미버스, 출퇴근맞춤버스와 같은 시민들의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한 ‘수요대응형 버스 서비스’ 발굴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 출근시간 혼잡한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 모습. (제공: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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