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필운 안양시장(왼쪽)이 지난 19일 시장실에서 지난 11일 언어장애가 있는 여성고객에게서 치킨주문전화를 받았으나 몇 차례나 음성을 알아듣지 못해 초등학생 아들을 대신 바꿔 주소와 주문을 받아 ‘7번째 손님 무료 이벤트’라며 착한 거짓말로 사비를 들여 반지하 모자에 치킨을 무료로 전달한 치킨배달원에 선행시민 표창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상자는 “어려운 형편에 아들에게 치킨 한 마리 사주고 싶은 어머니의 따뜻한 마음에 울컥해서 조그만 선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제공: 안양시)

언어장애 여성전화에 몇차례나 메뉴 되물어
초등생 아들 바꿔 주소 알아내 사비로 선물
“아들에 치킨주고 싶은 따뚯한 어머니 마음느껴 ‘당첨됐다’” 전해

[천지일보 안양=정인식 기자] 경기 안양시(시장 이필운)가 지난 19일 생활형편이 어려운 손님에게 착한 거짓말로 사랑을 전한 치킨배달원(정준영, 23, 남)에게 선행시민 표창을 수여했다.

선행시민 표창 수상자는 지난 11일 언어장애가 있는 여성고객에게서 치킨주문전화를 받았다. 수화기에서 들리는 음성은 알아듣기 힘들어 몇 차례나 메뉴를 되물었다.

그 후 초등학생 정도의 아들이 대신 전화를 받아 주문 후 주소를 알려주고 전화를 끊었다. 주소를 파악해보니 반지하에 모자가 어렵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치킨을 본인의 사비로 선물하기로 결심했다.

치킨을 받으시는 분의 자존심을 상하지 않게 하기위해 고민하다 ‘7번째 손님 무료 이벤트’라며 착한 거짓말로 사랑을 실천했다. 이런 선행 사실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많은 조회수와 추천수를 기록했으며 다수 언론사에 보도됐다.

선행 시민 표창 수상자는 “어려운 형편에 아들에게 치킨 한 마리 사주고 싶은 어머니의 따뜻한 마음에 울컥해서 조그만 선물을 한 것이고 무료이벤트에 당첨됐다는 말에 너무 좋아해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정준영 시민이 보여준 아름다운 선행은 이웃이 서로돌보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밑바탕이 될 것이며 소외된 이웃없이 시민 모두가 행복한 안양 건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