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병용 기자] 선천성 기형 진단과 치료에 대한 건강보험 혜택이 내년부터 확대된다.

보건복지부는 20일 내년부터 선천성 기형과 고위험 신생아에 대한 보험급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1200억원 안팎의 건보재정을 투입해 선천성 대사이상 선별검사와 선천성 악안면기형에 대한 구순비 교정수술과 치아교정수술, 신생아 청각선별검사 등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보건당국과 의료계에 따르면 선천성 이상아의 발생률은 2008년 4.6%, 2009년 5.1%, 2010년 5.8%, 2011년 6.8%, 2012년 7.4% 등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증가세는 임종한 인하의대 사회·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이 2009~2010년 국내 7대 도시에서 출생한 40만 3250명 중 건강보험진료비청구서에 선천성 기형 질환으로 분류된 아이들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09∼2010년 국내 7대 도시에서 태어난 선천성 기형아는 인구 1만명당 548.3명(남 306.8명·여 241.5명)으로, 신생아 100명당 약 5.5명에 달했다.

의료계는 이런 수치가 최근 결혼 연령과 평균 출산연령이 늦어져 고령 임신부가 늘면서 고위험 신생아가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출산율을 높이려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신생아 생존율을 높이고 전체 의료비를 줄일 수 있는 고위험 임신 집중치료에 대한 정부지원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