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마당’ 송해 (출처: KBS1 ‘아침마당’)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아침마당’ 송해가 6.25 전쟁으로 인해 생이별한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20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는 방송인 송해가 출연했다.

이날 송해는 “고향이 황해도 재령”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못 가봐서 더 좋다”고 고향에 대한 진한 그리움을 털어 놓았다.

이어 송해는 6.25 전쟁에 대해 언급하며 “금강산 관광선 1호에 승선했다”라며 “1.4 후퇴 당시 누이동생과 부모님과 생이별했다”고 말했다.

그는 피난 당시를 회상하며 “바다에 떠서 정처 없이 가는데 끝이 없다고 해서 ‘바다 해’ 자를 붙였다. 이름이 쉬우니까 요즘도 ‘송해’라고 하지 않나”라며 이름에 얽힌 비화를 밝혔다.

또 그는 “‘국제시장’이란 영화를 보고 얼마나 앉아서 울었는지 나중에 보니까 손수건이 손에 세 개가 있더라. 아주머니들이 구경 왔다가 주더라. ‘국제시장’은 진짜다. 그게 제가 겪은 실화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송해는 과거 방송된 KBS2 ‘여유만만’에 출연해 고향 황해도 재령과 어머니에 대한 가슴 아픈 이야기를 털어놨다.

당시 송해는 “어머니와 헤어진 후 딱 한 번 봤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송해는 금강산을 관광할 당시 “만물상 바위에 갔는데 안내원이 ‘이 안에서는 마음에 있는 건 다 볼 수가 있다’고 하더라”며 “어머니가 보고 싶은데 볼 수 있냐고 물었더니 눈을 감고 조용한 마음으로 어머니를 세 번 세고 눈을 뜨면 어머니가 온다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송해는 “반신반의했지만 마음을 다 모아서 어머니를 불렀다”며 “그리고 눈을 떴더니 어머니의 얼굴이 나타났다. 살펴볼 겨를도 없이 어머니하고 엎드려 절을 하고 다시 보니까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에 송해는 “그리고 나서 어머니를 본 적이 없다”며 “그 때 한없이 울었다. 안내원이 와서 동정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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