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년 노동교화형을 받고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13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렁큰 공항에 도착해 의료진에 의해 들려진채 자동차로 옮겨지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풀려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결국 사망했다.

미국으로 귀국한 지 6일만의 일이다.

AFP통신 등 외신은 19일(현지시간) 웜비어의 가족은 그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사는 웜비어의 가족은 성명을 내고 “병원에서 치료받던 웜비어가 이날 오후 사망했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슬프지만 아들 오토 웜비어가 집으로의 여행을 완전히 끝냈다고 발표해야만 한다”면서 “우리 아들이 북한의 손아귀에서 받은 끔찍한 고문과 같은 학대는 어떠한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없도록 했다”고 말했다.

웜비어는 버지니아 주립대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 1월 평양 관광을 갔다가 정치 포스터를 훔친 혐의로 15년의 노동 교화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북한에 억류된 지 17개월 만인 지난 13일 혼수상태로 석방됐다. 석방 이후 미국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미국 의료진은 웜비어가 광범위한 뇌조직 손상을 입고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웜비어가 사망함에 따라 미국 내 비난 여론이 확산하고, 북미관계도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수미 테리 전 백악관 한국담당 보좌관은 VOA와의 인터뷰에서 “웜비어가 깨어나지 못하면 김정은 정권에 대한 제재와 압박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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