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쿠바 정책 서명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국 배치 문제를 둘러싼 논란에 격노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국 정부 고위관계자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일 백악관에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안보 문제를 논의하면서 사드 지연 논란에 대해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정부는 한미동맹 차원에서 약속한 내용을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의도는 없다며 긴급진화에 나선 것도 백악관의 이런 상황을 파악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 실장은 당시 회견을 통해 “사드는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으로부터 한국과 주한미군을 보호하기 위해 결정한 것”이라며 “정권이 교체됐다고 해서 이 결정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을 것이며 미국과 계속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사드 배치 논란에 선을 그었다.

정부 고위관계자의 이러한 백악관 기류 파악이 정확하다면 6월 말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사드 배치를 둘러싼 진통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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