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모든 문제는 청와대 부실 인선·검증에서 비롯”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강경화 외교부장관 임명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정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어제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면서 야당의 반대를 선전포고, 전쟁이라고 표현했다”며 “대단히 유감스러운 인식이고 받아들일 수 없는 자기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새정부 출범 40일밖에 되지 않아 협치 정신을 포기하고 국민과 야당의 견제에 선전포고를 한 것은 대통령 본인”이라며 “모든 문제는 청와대 부실 인선, 부실 검증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권한대행은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현재의 정부여당 고위직 인사들은 전임 정부시절 마치 전쟁하듯 인사청문회에 달려들었던 것을 우리 모두는 어제 일처럼 기억하고 있다”면서 현 정권의 야당 시절 청문회 행태를 꼬집기도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야당의 반대에도 강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 강 장관을 지난달 21일 지명한 지 28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인사에 대해 대통령과 야당의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협치는 더 이상 없다’는 등 전쟁을 벌이는 것처럼 표현들 하는 것은 참으로 온당치 못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야당은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어 향후 정국 경색이 우려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당면 현안인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와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에도 불똥이 튈 수 있어 주목된다. 한국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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