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7.3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 원유철 의원, 신상진 의원.

19일부터 14일간 선거운동
최고위원 8명·청년최고 5명
홍준표 “보수우파 재건할 것”
원유철 “수도권의 젊은 대표”
신상진, 참신한 인물론 강조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당권 레이스가 본격 시작됐다.

한국당의 ‘7.3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마친 당 대표와 최고위원 출마자들은 19일부터 전당대회 전날인 다음달 2일까지 14일간의 열전을 펼친다.

당 대표 후보로는 기호 순으로 5선의 원유철 의원,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 4선의 신상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최고위원 후보는 김태흠 의원, 이성헌 전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 구청장, 김정희 한국무궁화회 총재, 류여해 서초갑 당협위원장, 박맹우 전 사무총장, 이철우 전 사무총장, 윤종필 의원 등 8명이 도전장을 냈다. 청년최고위원 후보로는 김성태 원외 당협위원장협의회 부회장, 이재영 강동구을 당협위원장, 이용원 전 중앙청년위원장, 황재철 경북도의원, 박준일 전 한국당 청년전국위원 등 5명이 등록했다.

7.3전대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선거는 현재 ‘3파전’으로 성사된 당 대표 경선이다. 당권 주자들은 저마다 당권 비전을 제시하면서 표심 구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선거운동 시작 전날인 18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한 홍 전 지사는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보수우파를 재건하고 혁신하겠다”면서 당의 전면 쇄신과 친박(친박근혜) 인적 청산을 전면에 내걸었다.

그는 이번 대선의 패배 원인이기도 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원인으로 친박 내부의 권력투쟁을 지목하고 “친박이 비박(비박근혜)을 핍박하고 정권 내내 이명박 전 대통령 뒷조사를 하다 보니까 이명박 측의 반란이 결국 탄핵으로 정리됐다”며 “파당을 지어 나라를 폐쇄적으로 운영했기 때문에 빚어진 비극”이라고 지적했다.

19대 국회에서 원내대표를 지냈던 원 의원은 지난 17일 후보 등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년 지방선거에서 20~30대 젊은층과 여성에게 어필하고 전국적인 지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수도권 출신의 젊은 대표를 선택해야 한다”며 수도권 대표론을 강조했다. 지난 대선 후보였던 홍 전 지사를 향해선 “홍 후보의 한계를 뛰어 넘어야 한다”며 한계론을 제기하며 견제구를 날렸다.

신 의원은 참신한 인물론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자신이 다른 두 후보의 인지도에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두 분은 국민 입장에서 호불호가 갈린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활동한 것에 대한 평가들을 고려할 때 새롭고 참신하지 않은 인물들이라고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대를 통해 선출되는 당 지도부는 대선 패배로 기울어진 당을 전면 쇄신하고, 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대비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다. 또한 문재인 정부와 여당을 맞상대하며 보수 야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일도 차기 지도부의 당면 과제다.

전대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3일 여론조사를 통해 컷오프를 시행할 예정이다. 당 대표는 선거인단 70%와 일반국민 30%의 여론조사 비율을 적용하고, 최고위원은 선거인단 100%를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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