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피츠제럴드’가 17일 새벽 일본 시즈오카(靜岡)현 인근 해상에서 필리핀 컨테이너 선박과 충돌했다. 사진은 피츠제럴드함의 손상된 모습. (제공: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일본 요코스카 기지에 배치돼 있는 미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피츠제럴드 호와 필리핀 컨테이너선이 17일 새벽 일본 해상에서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무원 7명이 실종되고, 3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NHK 보도에 따르면 오전 2시 30분께 시즈오카(靜岡) 현 미나미이즈(南伊豆)에서 약 20㎞ 떨어진 해상에서 필리핀 컨테이너선이 미 해군 선박과 충돌했다며 신고했다.

이 사고로 이지스 구축함은 우현이 크게 파괴돼 자력으로 항해를 하지 못할 정도가 된 것으로 보도됐다. 필리핀 컨테이너선에 비해 이지스 구축함의 크기가 작아 피해가 심했던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컨테이너선은 길이 222.6m, 2만9060톤이며 피츠제럴드 호는 길이 154m, 8315톤이다.

이지스 구축함에는 300여명이 탑승 중이었으며 확인된 부상자는 3명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컨테이너선에 승선한 승무원 20여명은 모두 무사하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순시선 4척과 순시정 1척, 헬기 2대를 투입했다.

사고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NHK는 사고가 발생한 해역은 선박 운항량이 많아 해난 사고가 빈번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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