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영화 ‘록키’의 감독 존 G.아빌드슨이 향년 81세에 사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아빌드슨 감독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췌장암으로 숨을 거뒀다.

아빌드슨 감독은 1935년 12월 21일 미국 태생으로 군대 제대 후 광고 영화를 제작했다. 할리우드로 가서는 카피라이터, 촬영, 편집 등으로 역량을 키웠으며 1960년대에 아서 펜, 오토 프레밍거 등의 조감독으로 일했다.

이후 1967년 ‘오케이 빌’을 통해 영화감독으로 데뷔했으며, 1970년 ‘조 Joe’, 1973년 ‘호랑이 구하기(Save the Tiger)’를 통해 감독으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1976년 실베스터 스탤론이 각본과 주연을 맡은 ‘록키’를 감독하면서 불운한 권투선수의 따뜻한 인간미와 박진감 넘치는 시합장면 등을 잘 포현했다. 이 작품으로 제29회 미국 감독 조합상 영화부문 감독상과 아카데미상 감독상을 수상했다.

비하인드 스토리로, 아빌드슨 감독은 ‘록키’의 네 번째 속편인 1990년 ‘록키5’의 감독을 맡았을 때 록키가 죽는다는 설정을 좋아했지만 제작사 측이 “회사의 자산을 죽이면 안 된다”는 입장을 취함에 따라 록키를 살리는 것으로 수정했다.

이 밖에 아빌드슨 감독은 역경에 부딪힌 패자들의 드라마틱한 승리를 테마하는 영화를 연이어 내놓으면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록키 외 대표작으로는 ▲1984년 ‘베스트 키드(The Karate Kid)’ ▲1989년 ‘고독한 스승(Lean on Me)’ ▲1990년 ‘록키5’ ▲1992년 ‘파워 오브 원(Power of One)’ ▲1994년 ‘8초의 승부 8Seconds’ ▲1999년 ‘인페르노 Inferno’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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