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성 경찰청장. (출처: 연합뉴스)

사건 발생 후 경찰 총수 첫 공식사과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이철성 경찰청장이 백남기 농민 사건과 관련해 16일 공식 사과했다.

이 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경찰개혁위원회 발족식에 참석해 “2015년 민중총궐기 집회시위 과정에서 유명을 달리하신 고(故) 백남기 농민님과 유가족분들게 깊은 애도와 함께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경찰 총수가 백씨의 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를 한 것은 사고 발생 이후 처음이다.

이 청장은 지난 9일 경찰인권센터에 있는 박종철 열사 기념관에 다녀왔던 일을 언급하며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경찰의 인권개혁을 강도놓게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 공권력은 어떤 경우에도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절제된 가운데 행사돼야 한다”며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으로 국민이 피해를 보는 일은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살수차 운영에 대해서도 “경찰은 일반 집회시위 현장에 살수차를 배치하지 않겠다”며 “사용요건도 최대한 엄격히 제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백씨는 지난 2015년 11월에 열렸던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석했다가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중태에 빠졌다가 지난해 9월 25일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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