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엑스포에 설치된 한국관. (사진제공: 코트라)

한국, 중국 관광객 8만 5000명 증가·여수엑스포 사전정보 기대

[뉴스천지=김지윤 기자] 지난 1일에 열린 중국 상하이엑스포가 약 800억 위안을 벌어들여 경제효과는 베이징올림픽의 3.5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정부는 300억 위안 가까이 투입한 상하이엑스포를 밑거름으로 중국 전체 경제 성장을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번 엑스포는 상하이-장강삼각주지역을 동아시아지역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는 1990년 이후 서비스 중심으로 성장하기 위해 국제경제센터·국제금융센터·국제무역센터·국제해운센터를 육성했으나 주변지역과의 기능적인 연계가 취약해 제조업 도시 이미지를 탈피하지 못했다. 이에 중국은 이번 엑스포를 기점으로 대규모 인프라 정비, 주변지역과의 협력으로 국제도시로 탈바꿈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상하이엑스포 사무협조국은 엑스포 운영에 필요한 자금 106억 위안 중 입장표 수입이 전체 50% 이상 차지하며, 관련 상품 판매 수입은 5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엑스포를 찾는 관람객은 약 7000만 명으로 한 사람당 760위안을 소비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전문가들은 상하이엑스포 경제효과가 베이징올림픽보다 더 클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베이징올림픽 당시 중국 정부는 경기장과 같은 관련 시설 건설 및 운영자금으로 290억 위안, 사회기간 시설투자로 2800억 위안을 투입했다. 상하이엑스포에는 전시관 건립 및 운영자금 286억 위안, 사회간접자본 2700억 위안을 투자했다. 베이징올림픽은 17일간 짧게 치러져 경제효과가 지속되는 게 어려웠으나 상하이엑스포는 오는 10월까지 열려 올림픽 기간보다 경제활동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가 상하이엑스포 참가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통상전략연구센터(KOCHI)에 따르면 한국은 상하이엑스포 참가로 약 3조 1953억 원에 이르는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중국 내에서 한국 브랜드 인지도와 대외 이미지가 개선되면 대(對)중국 수출 창출 효과가 3조 700억 원 정도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연간 8만 5000여 명이 늘어 관광수입 1217억 원을 추가로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2012년 여수엑스포 홍보 효과는 물론 엑스포 개최를 위한 사전정보 수집을 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오는 10월까지 진행되는 ‘2010 중국 상하이 박람회’는 2005년 일본 나고야엑스포에 이어 5년 만에 개최된 것으로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이번 참가국 및 기관은 각각 192개국, 50개 국제기구로 242개관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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