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도(道) 6철(鐵)’ 교통이 좋은 도시 안산 광역철도망 노선도. (제공: 안산시)

서울외곽철·수도권 제2순환도로까지
목포잇는 서해안고속도로 안산 관통
강남·여의도 30분·부산 2시간30분대
사통팔달 교통도시 ‘제2도약’ 구축

[천지일보 안산=정인식 기자] 안산은 산업도시이자 계획도시며, 전원주택도시다. 그래서 도로를 많이, 넓게, 그리고 가능하면 반듯하게 뚫었다. 철길도 새로 연결했다. 우리나라 산업화를 이끄는 과정이었고, 처음 30만명을 상정해 계획됐던 도시는 어느덧 70만명이 넘는 거대 도시로 성장했다.

더불어 교통도 발달했다. 현재 4개의 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있으며 안산과 인천을 잇는 수도권 제2순환도로도 계획돼 있다. 철도교통도 마찬가지다. 현재 운행 중인 4호선(안산선) 노선 외에 수인선과 소사-원시선 공사가 한창이며 신안산선도 올해 착공할 예정이다. 특히 인천발 KTX 정차역도 확정됐고 환상(環狀)형으로 추진되는 서울 외곽철도도 이어질 예정이다. 명실상부한 교통도시, 사통팔달(四通八達)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영동·서해안·서울외곽순환에 평택-시흥고속도로까지
제3경인고속도로, 제2순환선, 국도77호선 개설 계획

안산의 대표적인 고속도로는 1971년 노선명이 지정된 영동고속도로다. 인천 서창분기점에서 강원도 강릉분기점에 이르는 고속국도로 길이 234.39㎞, 왕복 4∼8차선이다. 국토를 동서로 횡단하며 물자수송과 관광도로로 이용되고 있다. 안산은 안산IC와 서안산IC 두 개의 톨게이트 총 연장 7.5㎞ 구간이 포함돼 있으며, 2021년 완공을 목표로 북수원까지 확장할 계획도 마련돼 있다.

서울과 전남 목포시를 잇는 길이 341㎞의 우리나라에서 경부고속도로에 이어 두 번째로 긴 서해안고속도로도 안산을 관통한다. 1990년 12월 착공해 2001년 12월 완공했다. 인천국제공항 및 국제해양관광단지, 충남 태안반도, 전북 변산반도, 전남 다도해 등 아름다운 관광지와 연결된다. 인천~안산(28㎞) 구간은 1994년 7월 개통됐고, 안산~당진(61㎞)·서천~군산(22.7㎞)·무안~목포(23㎞) 구간도 1998년 완공됐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도 있다. 경기도 성남~안양~안산~고양~의정부~구리 등 주요 도시를 연결한다. 환상형 도시순환 고속도로로 총길이 127.5㎞, 왕복 8차선이다. 수도권의 교통량 급증과 신도시 건설에 따른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계획됐고 1988년 착공 2007년 12월 전 구간이 개통됐다.

2013년 개통된 평택-시흥고속도로도 안산을 지나간다. 경기도 평택시를 기점으로 시흥시를 종점으로 하는 서해안고속도로의 지선이며, 제2서해안고속도로라고 불리기도 한다. 총 연장은 39.39km에 이르며 서해안고속도로의 서평택 분기점~안산 분기점 구간과 영동고속도로의 서창 분기점~안산 분기점 구간의 혼잡 완화를 목적으로 건설한 민자 고속도로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고속도로 5개년 계획(2016~2020년)’도 반가운 소식이다. 안산과 인천을 잇는 수도권 제2순환도로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서평택~매송(서해안선) 등 도로용량을 초과한 구간의 상습정체 해소를 위한 확장 공사도 예정돼 있어 안산의 도로망은 더욱 시원하게 뚫릴 전망이다.

4호선 8개역에 수인선, 소사-원시선, 신안산선 ‘착착’
인천발 KTX 안산시 정차, 서울 외곽철도 연결 ‘호재’

안산의 철도 역사는 약 80년에 이른다. 1937년에 개통돼 1995년까지 운행된 수인선 협궤열차가 그 시작이었다. 좌석 50석 규모로 수원~남인천 간 총 52km를 운행했던 수인선은 장을 보러 가거나 나들이 수단으로 많이 이용됐으며 해방 후에는 통학생들의 중요한 교통수단이었다. 당시 안산에는 사리역, 일리역, 고잔역, 원곡역 등 4개가 있었다.

옛 협궤열차가 운행되던 곳을 복선 전철화하는 수인선이 내년(2018년) 개통될 예정이다. 안산을 중심으로 수원과 화성, 인천을 왕래할 수 있는 동서 간 광역철도다. 특히 지역 주민들의 민원을 반영한 반지하화 건설로 전철역 상부에는 공원과 체육시설, 주차장 등이 마련된다.

1988년 서울~안산 간 전철이 개통됐다. 경부선인 군포시 금정역과 안산시 안산역을 잇는 복선전철로 반월역, 상록수역(용신역), 한대앞역, 중앙역, 안산역이었다. 이후 1994년 사당~인덕원 구간이 추가로 개통되면서 안산의 교통 환경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1992년 고잔역, 1994년 공단역(초지역), 2000년 신길온천역이 증설됐다.

이를 잇는 두 번째 교통혁신이 준비 중이다. 광명역~여의도~서울역으로 직접 연결되는 급행철도인 신안산선이 올해 착공될 예정으로 중앙역~한양대(사동90블록)까지 노선 연장도 확정했다. 서울과의 접근성 향상은 물론 안산사이언스밸리 등 산업 환경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도권 서남부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국가 기간철도 소사-원시선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부천 소사~안산 원시까지 23.3km이며 안산에는 석수골, 선부, 화랑, 원곡, 원시역이 생길 예정이다. 반월·시화산업단지 교통을 혁신적으로 개선시킬 것으로 전망되며, 이후 소사역은 대곡-소사선과 연결되고 원시역은 서해선(장항선 홍성역과 송산역을 잇는 간선철도)과 연결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인천발KTX의 초지역(안산시 단원구 소재) 정차가 반갑다. 이는 부산 2시간30분, 광주 1시간 40분이라는 쾌속주행으로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든다는 장점뿐만 아니라 앞에 나열된 4호선, 수인선, 소사-원시선, 신안산선 등의 철도 노선과 연계돼 전국 어디든 편히 갈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한다. 더불어 산업단지 내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1년 개통을 목표하고 있다.

호재가 또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이르면 2025년까지 서울의 내·외곽을 순환하는 환상형 철도망 2개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발표했다. 기존 철도망에 철로가 끊긴 구간들을 이어서 수도권에 큰 타원 모양의 철도망 2개를 구축한다는 것으로 대(大) 순환망은 고양~의정부~남양주~용인~수원~안산~부천~고양으로 이어진다. 현재 공사 중인 소사-원시선을 포함해 서울 외곽철도 대순환망이 완성되고 수도권광역철도(GTX)와 연계되면 수도권 주요 도시를 환승 없이 한 번에 오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안산의 경우 서울 강남까지의 통근 시간이 현재 평균 1시간 안팎에서 30분으로, 절반가량이 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는 지하철 4호선 한대앞역과 소사~원시선을 약 7000억원을 들여 연결하고 강남까지 급행 노선을 구축해 4호선 중앙역~2호선 삼성역 구간의 소요 시간을 현재 60분에서 30분으로 줄이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는 도로망과 철도망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주요 요인”이라며 “6개의 철도 노선이 동서남북으로 이어져 수도권과 충청권은 물론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 안으로 들어옴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제2도약기를 이루는 르네상스 시대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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