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등 미국 대형투자은행, 한국 경제성장에 관심

[뉴스천지=김두나 기자]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가로 불리는 미국 월스트리트의 관심이 한국에 쏠렸다. 미국 주요 투자은행들은 한국 경제가 ‘견고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27일 보고서에서 “한국의 1분기 실질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7.8%를 기록한 것은 당초 컨센서스(시장기대치)인 7.5%를 상회한 것이며 2002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연간 대비 성장률”이라면서 “올해 한국의 GDP 성장률 전망 5%를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씨티뱅크도 “한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 가운데 수출과 설비투자가 호조를 보인 것이 괄목할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자동차와 기계ㆍ기술 수출로 한국이 두 자릿수의 수출 상승을 보였다고 평가하면서 “세계 경제의 지속적인 회복세는 한국 수출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2010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4.8%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한국 경제의 성장구도가 예사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해 OECD 회원국 중 경제회복이 가장 빠른 국가로 우리나라가 꼽힌 데 이어 지난달에는 신용등급이 외환위기 이전 수준인 A1으로 한 단계 상향조정됐다. 금융위기 여파로 선진국 등 대부분 국가의 등급전망이 하향된 것과는 달리 한국의 신용등급은 상승해 더욱 주목을 받았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거시경제실장은 한국 경제성장과 관련해 “한국의 재정건전성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며 이는 정부의 재정정책 등 신속한 대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의 빠른 경제성장으로 수출이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인 것도 주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유병삼 연세대학교 상경대학장 겸 경제대학원장은 한국 경제가 선전하는 이유로 수출경쟁력을 꼽았다. 유 교수는 “한국 기업의 꾸준한 제품 품질관리와 고환율정책으로 향상된 수출경쟁력이 빠른 경제회복을 견인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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