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얀마 국경 재정착 마을. (제공: MAP)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2017 세계 난민의 날 기념 사진전 ‘국경 아이들의 노래’가 세계 난민의 날인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경복궁을 마주하고 있는 서울 종로구 갤러리고도에서 열린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아시아평화를향한이주(MAP) 주관으로 미얀마와 태국 국경지역에 살고 있는 카렌족 난민 아동을 조명한다.

미얀마 소수민족인 카렌족은 수십년에 걸친 내전과 미얀마 정부군의 억압으로 인해 태국 국경의 난민캠프 안팎에서 30여년이 넘게 살고 있으며 그 수가 수십만 명에 이른다.

전시된 사진 26점은 청소년 사진가 장유진이 기증한 것이다. 지난 2월 말 MAP의 귀환 난민 마을공동체 지원 프로젝트 현지답사에 여행자로 동행한 청소년 사진가 장유진은 태국 국경에 거주하는 미얀마 난민 아이들과 미얀마 국경의 실향민 마을에서 만난 아이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 미얀마 국경 재정착 마을. (제공: MAP) ⓒ천지일보(뉴스천지)

장유진 청소년 사진가는 “국경지대에서 만난 아이들은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하루하루를 더 소중히 살고 있는 것 같았다”며 “난민 아이들과 노래를 선물로 주고받고 서로의 꿈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우리들의 변화로 이 아이들이 더 행복해질 수 있기를 빌었다”고 말했다.

김영아 MAP대표는 “태국 국경지역의 미얀마 난민은 국제사회에서 잊힌 사람들(Forgotten People)이 되고 있다”며 “국제사회 지원이 감소하고 귀환에 대한 외부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여전히 빈곤과 국가 폭력을 피해서, 학교를 다니고 싶어서 가족의 품을 떠나 국경으로 오는 아이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장기간의 분쟁과 빈곤에 인해 가족과 함께 살면서 건강히 자라고 미래를 꿈 꿀 수 있는 기회를 빼앗긴 난민 아동의 이야기를 또래인 한국 청소년의 시선으로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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