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등식에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에서 세 번째)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한 태고종, 천태종, 진각종, 관음종 각 종단 총무원장과 사회 각계인사들이 참석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뉴스천지=박준성 기자]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가 불기 2554(2010)년 5월 3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쌍사자 석등’ 점등식을 봉행했다.

점등식에는 봉축위원장이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한 태고종, 천태종, 진각종, 관음종 각 종단 총무원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 사회 각계인사 및 사부대중 5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용산참사 유족, 다문화가정 외국인, 나눔의 집 할머니, 승가원 아동이 특별 참가해 ‘화합의 등’ 점등의 의미를 고취했다. 또한 G20 국가 중 중국, 이탈리아, 브라질, 인도 대사관의 관계자가 참석해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더했다.

▲ 불교계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화합의 의미를 담아 ‘쌍사자 석등’을 밝혔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봉축위원장 자승스님은 기원문을 통해 “자비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과 함께하며 계층과 이념, 지역 갈등의 장벽을 넘어 진정으로 소통하고 화합하며 함께하는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세상의 평화와 화합은 우리 중생 모두의 마음의 평화와 안정에서 비론된다는 가르침 잃지 않고 마음을 다듬어 부처로 다시 태어나는 수행과 정진을 쉼 없이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선보인 쌍사자 석등(국보 제5호)은 전통 한지로 제작됐으며, 높이 17m(좌대 2m)에 이르는 웅장한 규모를 자랑한다. 등의 하단부는 전통등으로 만들어진 사천왕등이 외호하는 모습을 띠고 있다. 전구식 형광램프 200여 개와 LED 전구, 컨트롤러를 통해 등을 밝힌다. 전영일 공방에서 4개월에 걸쳐 제작한 쌍사자 석등은 3일을 시작으로 21일까지 서울광장을 밝히며 서울시민은 물론 내외국인에게 부처님오신날의 뜻을 전하게 된다.

점등식과 더불어 서울 종로와 청계천 등을 포함한 서울시 전역에는 약 5만여 개의 가로연등이 설치됐다. 이어 5월 9일에는 어울림마당이, 16일에는 연등축제가, 부처님오신날인 21일에는 봉축법요식이 봉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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