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의 나라’ 조선의 품격 엿보다
‘모자의 나라’ 조선의 품격 엿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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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국립민속박물관) ⓒ천지일보(뉴스천지)


국립민속박물관‧천안박물관 ‘모자, 품격의 완성’ 공동기획전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이 천안박물관(천안시장 구본영)과 함께 14일부터 8월 15일까지 천안시 천안박물관에서 ‘모자, 품격의 완성’ 공동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민속박물관이 지역박물관 활성화를 위해 2012년부터 진행하는 ‘K-Museums 지역순회전’ 사업의 하나로, 2011년 국립민속박물관 ‘모자와 신발’ 특별전을 토대로 천안박물관과의 협업을 통해 이뤄졌다. 이 특별전에는 선조들의 의관정제의 의미와 격식에 따라 사용한 ‘정자관’ ‘흑립’ ‘초립’ ‘지삿갓’ ‘풍차’ ‘추수 김제덕 초상화’ 등 모자 관련 유물 90여점을 선보인다.

우리 선조들은 모자를 쓰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하루 중 의관을 바르게 하는 일과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모자에 당대의 가치관과 상징적 의미를 담고, 때와 장소, 상황에 맞추어 각양각색의 모자를 착용했으며, 이를 정제의 완성으로 삼아 예를 다했다.

또한, 선조들은 평상시에 이루어지는 의관정제의 과정을 통해 삶의 태도를 존엄하게 하면서, 모자를 통해 자신들의 품격을 완성하고자 했다.

▲ 정월초하루 나들이 (제공: 국립민속박물관) ⓒ천지일보(뉴스천지)

모자를 통해 예와 품격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이번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 ‘바르게 하다’에서는 의관을 정제하는 일의 중요성과 모자의 관리 및 보관법, 다양한 재질과 형태의 모자를 소개한다. 매일 머리를 빗어 올리고 관모를 쓰는 일을 평생 반복한 선조들이 다양한 형태의 모자를 여러 가지 관리·보관 방식을 통해 정갈하게 유지했음을 문헌 자료와 ‘탕건틀’ ‘갓집’ ‘족두리함’ 등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2부 ‘격식을 갖추다’에서는 일상생활과 특별한 때에 격식에 맞추어 썼던 다양한 모자를 소개한다. 조선시대 사람들은 평소 집안에서는 흑색의 모자를 쓰며 격식과 위엄을 드러냈고, 관혼상제와 같은 특별한 때에는 그에 따른 모자를 썼다.

특히, 개항기에 조선을 방문한 이방인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신분을 막론하고 각양각색의 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에 놀라면서 조선을 ‘모자의 나라’ ‘모자의 발명국’으로 불렀다.

우리나라에는 이처럼 때와 장소, 상황에 맞는 다양한 모자가 많은데, ‘사모’ ‘족두리’ ‘제관’ ‘엘리자베스 키스의 판화’를 통해 우리의 다양한 모자를 소개하고 있다.

3부 ‘품격을 완성하다’에서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긴 모자를 통해 품격 완성의 의미를 보여준다. 조선시대에 어른의 자격을 갖추는 첫 절차인 관례와 계례에서 쓰였던 ‘유건’ ‘비녀’ 등과 함께, 집안에서 ‘학창의’를 입고 ‘복건’을 쓴 의관을 바르게 한 선비 모습 연출과, ‘도포’에 ‘흑립’을 쓴 선비의 나들이 모습 연출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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