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가격 10만8천원, 프로모션 통해 비용 낮춰
1.3인치 디스플레이 탑재로 결제 카드 선택 가능
“올해 30만 가입자 확보 목표”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KT가 신용·체크카드, 멤버십카드, 교통카드를 하나의 카드에 담아 사용할 수 있는 실물 카드 형태의 ‘클립 카드’를 출시한다.
KT는 13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클립 카드’를 선보였다.
클립 카드는 신용·체크카드 10개, 멤버십카드 10개, 선불형 교통카드 1개를 포함해 총 21개의 결제 수단을 카드에 담을 수 있다. 기존 신용카드와 차별점은 하나의 카드에 여러 개의 카드를 담을 수 있으며 1.3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버튼을 통해 결제할 카드 종류를 선택하고 교통카드 잔액, 멤버십 바코드 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용카드 한 장의 무게와 비슷한 6g 정도다.
스마트폰이나 앱을 통한 간편결제 서비스가 넘쳐나고 있는 가운데 KT는 다시 실물 카드를 출시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KT는 “대부분의 카드 이용자들이 여전히 오프라인에서 실물 카드 결제를 주로 이용한다. 간편결제라곤 하지만 실상은 간편하지 않다”면서 “간편결제를 통한 거래액은 전체 결제시장의 1.7%에 불과하다. 때문에 (여러 개의 카드를 한꺼번에 담을 수 있는) 카드 디바이스를 생각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립 카드는 기존 간편결제와 달리 네트워크, 스마트폰 앱 구동, 특정 제조사의 단말, OS(운영체제), 통신사에 구애 받지 않으며 오프라인 가맹점 결제가 가능하다.
클립 카드는 내장된 리튬이온 배터리를 1번 충전하면 3~4주 사용할 수 있다. 완전 충전하는데 3~4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날 가장 큰 관심사는 가격과 이를 통해 KT가 얻을 수 있는 수익 부분이었다. 클립 카드 구매가격은 10만 8000원으로, 제휴 카드사와의 프로모션을 통해 구매 비용을 낮춘다는 전략이다.
KT 플랫폼사업기획실 김형욱 실장은 “클립 카드를 통해 일정금액을 쓰면 페이백 받을 수 있다. (제휴 카드 프로모션에 따라 다르지만) 이에 따라 구매 비용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하나카드를 신청할 경우 전월 10만원 이상 사용하면 캐쉬백을 제공해 구매 비용을 할인받을 수 있다. 롯데카드와는 7월 중 제휴 상품을 출시한다.
클립 카드는 온라인 마켓인 올레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김형욱 실장은 수익구조에 대해 “카드 디바이스 판매에 따른 수익과 제휴한 카드사의 경우 클립 카드로 인해 각사의 카드 발급 비용이 절감되는 부분이 있어 이로 인해 수익 쉐어가 된다”고 설명했다.
클립 카드는 분실과 도난에 대비한 보안도 강화했다. 사용자는 카드를 사용하기 전에 등록한 패턴락(잠금기능)을 풀어야 한다. 토큰방식을 탑재해 복제와 해킹의 우려를 덜었다.
분실했을 경우 클립 앱을 통해 분실신고를 하면 카드의 토큰 정보를 모두 삭제해 타인이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클립 카드에 디스플레이와 버튼이 적용돼 있어 잔고장에 대한 A/S를 받으려면 KT 대리점 등을 통해 새제품의 클립 카드를 교환받을 수 있다.
김형욱 실장은 “올해까지 30만의 가입자를 유치라고 2020년까지 200만 가입자과 연간 거래금액 27조원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핀테크 시장에서의 획기적인 무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