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노동 현실 알리는 벽돌노동아동 대형사진 전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노동 현실 알리는 벽돌노동아동 대형사진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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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세계 아동노동반대의 날을 맞아 12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앞에서 마련한 행사에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는 모습. 노동으로 고통받고 있는 해외 아동들의 사진 위에 책, 연필 등 교육용품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제공: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글로벌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은 12일 세계 아동노동반대의 날을 맞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외벽에 10m 길이의 벽돌노동아동 대형사진을 전시했다. 전시는 오는 26일까지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세계 노동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동 중, 특히 벽돌노동으로 고된 일상을 보내는 아동의 모습이 광고용 이미지로 구현됐다. 아동노동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종합 마케팅 에이전시 아이디엇의 아이디어로 제작됐으며, 실제 벽돌 건물에 벽돌노동아동 사진을 조합한 형태로 아동노동 현실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대한민국 인구의 3배에 달하는 전 세계 5~17세 아동 1억 6800만명이 아동노동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이 중 8500만명의 아동은 가혹한 형태의 노동에 해당하는 ‘아동 노예’로 살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프리카 케냐의 빈곤아동들은 수도 나이로비 빈민가에서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채 가족의 생계를 위해 노동현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구두를 닦아 돈을 받기도 하고 쓰레기 및 고철을 줍거나 좀더 형편이 나은 집의 빨래를 대신 해주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다.

케냐의 나이로비 슬럼가에 살고 있는 일곱 살 소녀 마리(가명)는 하루에 한화 1000원가량을 받고 매일 이웃집 빨래를 대신 해주고 있다. 국제어린이재단연맹 케냐국가사무소의 한 직원은 “아이에게 빨래 대신 하고 싶은 걸 물으니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학교에 가고 싶다고 했다”며 교육지원의 시급성을 전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해외사업본부 이필영 본부장은 “전 세계 모든 노동착취아동의 생계를 책임지기에는 각 국가의 사회적 시스템이 개선되지 않는 한 NGO로서의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아동들에게 최소한의 교육권을 보장하기 위해 워킹스쿨 등 다양한 대안을 마련해 나가며 아동노동 근절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아동노동 및 빈곤으로 고통 받는 아동들을 위해 케냐를 비롯한 9개 사업국가에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케냐의 경우, 마사이 부족 여자아동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직업훈련센터 건설 및 운영을 통해 훈련 기회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아동권리에 대해 교육하는 아동보호 체계 구축 및 여아 교육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밖에도 아동노동 근절의 대안으로 국제어린이재단연맹방글라데시 국가사무소와 함께 수도 다카 내 슬럼가를 중심으로 ‘워킹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당장 근로를 중단하기 어려운 아동들에게 착한 일터에서 최저시간만 일하며 의무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설립한 학교로 ‘워킹스쿨’을 통해 의무교육 시간을 이수한 후상급학교로 진학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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