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11일(현지시간) 프랑스 총선에서 에마뉘엘 마크롱(39)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신당이 하원에서 최대 77%(577석 중 445석)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지 언론 BFM TV와 프랑스24 등은 여론조사기관을 인용해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라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와 민주운동당 연합이 전체 하원 의석인 577석 중 415~445석을 확보한다고 전망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프랑스는 1, 2차 투표를 통해 하원 의원 577명을 선출한다. 이는 지난 11일 치러진 1차투표의 각 정당 득표율을 토대로 오는 18일 결선투표를 예상한 결과다.
여론조사기관인 엘라베는 ‘앙마르슈’와 민주운동당 연합이 32.6%의 득표율로 1위를, 공화당인 20.9%로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봤다.
마린 르펜이 이끄는 극우전당 국민전선(FN)은 13.1%를, 전 집권당이었던 중도좌파 사회당은 9%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총선 투표율은 49.5%로 예측했다.
또 다른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는 여당이 최소 380석에서 최대 430석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현실화되면 1958년 출범한 프랑스 제5공화국의 역대 총선 중 최대 승리가 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를 좌-우로 나눠 주류 정치를 펼친 사회당과 공화당의 참패도 예상된다.
특히 현재 277석을 차지하고 있는 사회당 계열은 이번 총선에서 200석 이상 잃을 것으로 전망돼 몰락의 길을 걷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장 크리스토프 캉바델리 사회당 당수는 이날 “좌파 전체, 특히 사회당의 유례없는 패배”라고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