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 KT)

KT, 8월 중 개방키로
타사 가입자, 광고시청후 사용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KT가 전국 10만 규모의 와이파이를 개방한다. 이에 따라 이통 3사 모두 와이파이를 개방하게 됐다. LG유플러스는 2012년부터 자사의 와이파이 AP(7만 9140개)를 개방했으며 SK텔레콤도 최근 전국 와이파이(13만 7901개) 중 8만개를 무료로 개방했다.

KT는 전국 10만 규모의 와이파이 AP를 전국민에게 8월 중 개방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생활편의시설, 관광지, 체육문화시설 등 데이터 이용이 많은 장소를 중심으로 와이파이를 개방해 통신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미래창조과학부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2017년 4월 와이파이 트래픽은 약 1만 4108TB로 2014년 4월 7309TB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와이파이를 통한 동영상 이용시간은 전체 동영상 이용시간의 90.7%에 달했다.

타사 고객들은 KT 와이파이 AP 접속 시 일정시간(5~15초) 광고를 시청한 후 1시간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KT는 전 국민 개방에 따른 와이파이 이용자 증가에 대비해 품질 저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트래픽이 많은 곳은 집중 증설하고 노후 장비를 점검하는 등 8월까지 관련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특히 현재 8만개 수준인 기가 와이파이를 연말까지 10만개로 늘려 이용자가 증가해도 고품질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기가 와이파이는 일반 와이파이에 비해 커버리지 2배, 동시 접속자수 17배(동시접속 512명), 3배 빠른 기가급 속도를 제공한다.

한편 KT는 지난 5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SCFA 총회에서 중국과 일본의 대표 통신기업인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에게 협력을 제안해 연내 한중일 무료 와이파이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KT의 제안을 차이나모바일과 NTT도코모가 받아들이면 KT 고객은 별도 가입이나 아이디, 패스워드 입력 없이 중국과 일본에서 양사가 구축한 와이파이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다.

차이나모바일의 와이파이 AP는 약 450개, NTT도코모는 약 18개 수준이다.

강국현 KT 마케팅부문장은 “앞으로도 정부의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한 공공 와이파이 2.0 사업추진에 부응하고 고객들이 부담 없는 모바일 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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