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교회 출석 여부. (출처: 한국교회탐구센터)

한국교회탐구센터, ‘평신도의 소명 의식 조사 결과’ 발표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개신교인 10명 중 2명은 현재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회탐구센터는 최근 서울 동교동 미디어카페 후에서 ‘평신도의 소명 의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지앤컴리서치가 지난 3월 10~20일(모바일), 3월 22~27일(온라인) 전국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표본 오차는 95% 수준에 ±3.1%다.

현재 교회 출석 여부를 묻는 말에 교인 80.8%가 ‘다니고 있다’고 답했다. 나머지 19.2%는 ‘다니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2년 한목협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다니고 있다’가 89.5%, ‘다니고 있지 않다’가 10.5%로 나타난 것과 비교했을 때 2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이와 관련해 발표를 맡은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정재영 교수(종교사회학)는 발제문에서 ‘가나안 교인’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대안 마련이 절실함을 강조했다.

정 교수는 “작년에 실시한 ‘평신도의 교회 선택과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는 현재 교인들의 3분의 1이 교회를 떠날 의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고, 이들 중 22.1%는 개신교인으로 있지만 교회에 출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해 가나안 성도는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러한 점에서 가나안 성도 현상에 대한 교계의 대안 마련이 매우 시급하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번 설문 조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일반 신자들의 정체성과 직업 소명 의식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평신도의 범위를 묻는 말에서 응답자의 65.8%는 ‘목회자를 제외한 모든 성도’, 27.9%는 ‘평신도에 목회자도 포함된다’고 했다.

목회자, 평신도의 역할과 신분을 묻는 말에 교인 60.8%는 ‘목회자와 평신도는 직분에 따른 역할 차이가 있을 뿐 신분상 차이는 없다’고 응답했다. 35.3%는 ‘목회자는 영적 지도자이고, 평신도는 이에 따라야 하므로 신분상에도 차이가 있다’고 했다.

교회 중요 의사 결정 주체는 ‘전 성도의 다수 의견(61.4%)’ ‘담임목사(24.1%)’ ‘목회자를 제외한 중직자(10.4%)’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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