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8일(현지시간) 워싱턴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서 증언하던 중 잠시 입을 꽉 다물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사 방해는 없었다며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의 의회 증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코미 전 국장의 의회 증언 당일까지 말을 아꼈던 트럼프 대통령이 반격을 시작하면서 양측의 진실공방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미는 상원에서 일부 거짓 증언을 했다”며 “나는 결코 그에게 충성을 요구하지 않았고,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라고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코미 전 국장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 중단을 요구하고, 충성맹세도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 중단을 요청하고 충성을 요구했다는 코미 전 국장의 의회 증언이 사실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내가 지금 한 말을 그(로버트 뮬러 특검)에게 그대로 말할 수 있다”면서“100% 선서한 상태에서 증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미 전 국장과의 대화를 녹음한 테이프가 존재하는지에 대해선 “가까운 장래에 그것에 관해 말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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