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태강 전(前)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이 지난 1월 11일 오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빌딩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3개 부처 포함해 차관급 인사 발표
기획재정부 2차관에 김용진 사장
국토교통부 1차관에 손병석 실장
법제처장에 김외숙 한국여변 부회장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3개 부처를 포함해 5개 차관급 인선을 단행했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2차관에는 박근혜 전(前) 대통령에게 ‘나쁜 사람’으로 불렸던 노태강(57) 전 문체부 체육국장이 임명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문체부 2차관에 노 전 체육국장을, 기획재정부(기재부) 2차관에 김용진(56) 한국동서발전 사장을, 국토교통부(국토부) 1차관에 손병석(55)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법제처장에는 김외숙(50) 한국여성변호사회(한국여변) 부회장을 임명했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사무처장에는 황인성(64) 한신대학교 외래교수를 발탁했다. 여성이 법제처장에 오른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의 임명자 중 노태강 문체부 2차관은 앞서 박근혜 정부 시절 문체부 체육국장으로 ‘비선실세’ 최순실(61)씨의 딸인 정유라(21)씨와 관련해 승마협회를 감찰했던 인물이다.

그는 최씨의 측근인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문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감사 보고서에 담아 제출했다는 이유로 박 전 대통령에게 ‘나쁜 사람’이라고 지목 당해 부당 인사조처를 받은 바 있다.

청와대는 노 차관에 대해 체육분야에 정통한 관료 출신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을 차질 없이 준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김용진 기재부 2차관에 대해선 경기 이천 출신으로 전문성과 업무추진력이 탁월해 예산·공공정책에 정통한 관료라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에서 기획단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한국동서발전 6대 사장으로 일 해왔다.

손병석 국토부 1차관의 경우 국토·교통 분야에서 주요 보직을 거쳐 업무에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평가 받는다. 국토부 국토정책국장과 철도국장,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을 역임했다.

청와대는 김외숙 법제처장에 대해 경북 포항 출신으로 여성과 아동 등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헌신한 노동·인권 전문 변호사라고 밝혔다.

김 처장은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운영했던 합동볍률사무소에 합류했다가 노 전 대통령이 13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법률사무소를 떠나 있었다. 이후 문 대통령이 설립한 법무법인 부산에 합류했다.

청와대는 황인성 민주평통 사무처장에 대해선 남북화해·평화통일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정책적 통찰력을 갖고 있으며 시민사회운동가로서 검증된 리더십을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지낸 바 있으며 외교통상부 평화협력대사와 통일부 남북 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민간위원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