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기에 아스트리드 공주. (제공: 이화여자대학교)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벨기에 아스트리드(Astrid) 공주 일행단이 오는 13일 오전 이화여자대학교(총장 김혜숙)를 방문한다. 아스트리드 공주는 이화여대 재학생 20명과 만나 대화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14명 규모의 일행단에는 벨기에 국왕의 특사 자격인 아스트리드 공주와 디디에 레인더스(Didier Reynders) 부총리 겸 외교부장관, 장 클로드 마르쿠르(Jean-Claude Marcourt) 왈로니아 부총리 등 장관급 인사 6명과 아드리앙 떼아뜨르(Adrien Théatre) 주한벨기에 대사, 기업 및 왕정 관계자 등이 포함됐다. 또한 이화여대 캠퍼스에 연구센터를 운영 중인 세계적 화학종합그룹 솔베이(Solvay) 한국지부 관계자 3명이 동행한다.

국왕 알베르 2세와 파올라 왕비 사이에 둘째 자녀로 태어난 공주는 1997년 군에 입대한 현직 의료부대 대령이다. 2009년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명예위원, 2010년 자선단체 ‘액션 데미안(Damiaanactie)’ 명예회장, 2013년 오타와 대인지뢰금지협약 특사 등을 역임했으며 싱글맘과 저학력자 등 사회적 약자에 깊은 관심을 갖고 활발한 사회활동을 진행해왔다. 1984년 오스트리아 에스테의 대공 로렌츠와 결혼해 5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워킹맘’이기도 하다.

공주 일행단이 10일부터 17일까지 한국을 공식 방문하는 일정에서 국내 대학 중 특별히 이화여대를 찾는 것은 이화여대와 벨기에의 남다른 관계 때문이다. 이화여대는 2014년 벨기에 국적 기업인 세계적 화학종합그룹 솔베이 연구센터를 교내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솔베이의 이화여대에 대한 투자 규모는 총 2,150만 달러에 달해 세계적 다국적 해외 기업이 국내 대학에 글로벌 연구센터를 설립한 첫 사례이자 이화여대의 대표적 산학협력 성과로 꼽힌다.

이날 공주 일행단은 가장 먼저 이화여대 산학협력관에 입주한 솔베이 코리아를 방문해 솔베이 유치에 크게 기여한 이화여대 김선욱 전 총장의 훈장 수여식에 참석한다. 이후 이화여대 박물관으로 이동해 고려청자 등 주요 유물을 관람하고 박물관 로비에서 벨기에 국적 학생 3명을 포함한 이화여대 재학생 20명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이후 김혜숙 총장과 함께 세계적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설계한 ECC와 1935년 건립돼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본관 등을 둘러보는 캠퍼스 투어를 진행한 뒤 아령당에서 총장 초청 오찬에 참석한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이번 공주 방문을 계기로 이화여대는 한국의 가장 대표적이고 우수한 대학으로서 벨기에와 국제교류 및 교육협력을 증대하는 한편 솔베이와 기존 산학협력을 더욱 공고히 함으로써 더욱 전략적이고 심화된 관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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