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일은 1차 산업혁명을 촉발한 증기기관차를 만든 조지 스티븐슨이 태어난 날이다. 영국에서 1차 산업혁명이 일어난 지 4세기 만에 인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2016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에서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교수가 주창하면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가 본격적으로 사용됐다. 클라우스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을 “인간과 기계의 잠재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사이버-물리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혁명”이라고 정의했다. 

19세기 전기의 발명으로 대량생산이 본격화되면서 2차 산업혁명이 일어났고, 20세기 인터넷이 이끈 정보화와 자동화시스템으로 3차 산업혁명이 일어났다. 그리고 사물 인터넷 ICT, 인공지능과 로봇기술, 생명공학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류는 인간이 만든 기술을 누림과 동시에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다. 

로봇과 초지능형 시대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한마디로 적게 일하고 많이 생산해낼 수 있는 시대다. 로봇기술을 보유하고 누리는 곳에선 농작물과 생산품이 이미 넘쳐난다. 해서 나눔이 생산보다 더 중요한 상황이 도래하고 있다. 그러나 로봇과 인공지능이 인간이 할 일을 해내면서 일자리에 대한 고민도 늘고 있다. 로봇과 인공지능을 넘어선 인간만의 독특한 능력을 지니지 않는다면 ‘로봇만도 못한 인간’으로 살아가게 될 것이 자명하다. 

3차 산업혁명 시대엔 전문성이 요구됐다면 이젠 어떤 업무든 해낼 수 있는 ‘범용 근로자’가 필요한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지식인들이 말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간은 한마디로 통합형 인간이다. 비판적 사고력(Critical Think), 창의력(Creativity), 의사소통능력(Communication Skills), 협업능력(Collaboration) 즉 4C가 미래 인재의 핵심역량으로 요약된다. 가장 인간다운 인간이 로봇을 지배하며 살아가게 된다는 얘기다. 이런 인간으로 창조해내는 건 오롯이 교육의 몫이다. 단순 암기식 교육에 경쟁의식만 불러 넣는 교육만 받아서는 더 이상 살아갈 수 없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교육정책을 조속히 점검하고 바로 세우는 건 국가의 몫이다. 새 정부는 백년대계라는 말처럼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구축한다는 사명감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획기적이면서도 가장 인간다운 인간을 육성하는 교육정책을 심도 있게 고민하고 조속히 그 답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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