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불교영산재보존회가 현충일인 6일 오전 서울 신촌 봉원사에서 남북 평화통일과 경제성장을 기원하는 영산재를 봉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세계평화와 남북통일, 경제성장 기원”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불교예술의 총화이자 세계무형문화유산인 영산재(국가무형문화재 제50호)가 한반도 평화통일과 경제성장을 기원하며 봉행됐다.

한국불교영산재보존회(회장 선암스님)는 현충일인 6일 오전 서울 신촌 봉원사에서 남북 평화통일과 경제성장을 위한 제29회 영산재를 열었다.

봉원사 주지 선암스님은 법어를 통해 “영산재는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영축산 영산회상에서 법화경을 설하시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보이는 불교 특유의 종교 의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30년 동안 천년고찰 태고종 봉원사에서 매년 시연해온 영산재 정기시연은 명실공히 국내 불교공연문화 중 절정의 위치에 이르렀다”며 “영산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이후 국내외적으로 그 위상을 높이고 있으며 세계 여러 나라의 초청을 받아 시연단을 파견하고 있으며 국내적으로도 관객들을 감동시키며 함께 호흡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영산재 예능보유자 구해스님은 인사말에서 “영산재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법화경 재현이라는 취지 이외에도 국운 융성과 세계 인류의 평화, 그리고 인간이 번뇌와 고통을 벗어버릴 수 있는 상직적인 가르침을 위한 법화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산재는 시와 음악 그리고 무용이 어우러진 종합예술로써 가치를 인정받고 있을 뿐 아니라 공연적인 요소까지 내재돼 있어 불교문화의 대중적 친화도를 높이는데도 일조를 할 것”이라며 “영산재 보존회는 앞으로도 항상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 한국불교영산재보존회가 현충일인 6일 오전 서울 신촌 봉원사에서 남북 평화통일과 경제성장을 기원하는 영산재를 봉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09년 8월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영산재’는 석가모니 부처가 영취산에서 행한 설법인 영산회상(靈山會相)을 재현한 불교의식이다. 살아 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 모두 부처의 참 진리를 깨달아 번뇌와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이고득락의 경지에 이르게 하는 의의가 있다.

아울러 불교 음악인 범패(梵唄)에 바라춤, 나비춤, 법고춤 등 무용적 요소와 부처나 보살의 모습을 그린 괘불(掛佛), 감로탱화 등 미술적 요소가 어우러진 종합예술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번 영산재는 온 국민의 염원인 세계평화와 남북통일, 경제성장을 기원하며 중생구제의 큰 뜻을 널리 알리고자 마련했다.

이날 국가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인간문화재인 구해스님을 비롯해 전수교육조교 경암스님, 일운스님, 기봉스님, 동희스님 등이 출연했다. 이 밖에 박애리 명창, 권원태 줄타기 명인 등도 행사에 참여했다.

앞서 4일에는 ‘영산재와 함께하는 문화한마당’이 열려 나비무와 바라무 등 다채로운 전통문화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됐다.

▲ 한국불교영산재보존회가 현충일인 6일 오전 서울 신촌 봉원사에서 남북 평화통일과 경제성장을 기원하는 영산재를 봉행했다. 비구 스님들이 바라춤을 추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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